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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한국 이주노동 운동을 이끌었던 외노협 초대 집행위원장 고 최정규 님을 추모하며

초기 한국 이주노동 운동을 이끌었던 외노협 초대 집행위원장 고 최정규 님을 추모하며

“1974년 한국정부의 ‘인력송출’이란 정책으로 나는 광부로 독일로 갔다. 천 미터 지하에서 일하면서도 독일이 살기 좋은 나라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독일노동자와 차별 없이 동등하게 제도적 혜택과 노조활동도 가능했다. 사회 복지적 혜택도 받았다. 차별이 없는 평등한 세상을 느끼게 했다. 국경을 넘어 민족을 넘어 노동자는 하나임을 뜨겁게 배웠다.”
(최정규_2007)

‘글뤽 아우프!’ ‘죽지 말고 살아서 지상에 돌아오라’
매일 같이 지하 1천 미터 막장,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일하면서도 두려움을 몰랐던 파독 광부. 석탄가루 날리는 갱도에서 희미한 헬멧 램프가 가물가물해질 때마다 신을 의지하여 이를 악물었다고 하지요.
이주노동자로 살면서 전태일을 알았고, 녹두장군 전봉준을 꿈꿨다는 선배님이 독일에서 고향에서 봤을 풀 한 포기를 보면서도 즐거워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편안히 쉴만한 시절에 한국에서 돌아와 이주노동자들 형편을 살폈던 선생님의 마음,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 연대라는 이름으로 기억하겠습니다.

고 최정규 님의 평안한 안식을 빕니다.

2020년 3월 20일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운영위원장 고기복
그리고 최정규 님을 기억하는 이들(구정희 김낙경 김미선 김현숙 나랑토야 박경서 박노희 박석운 석원정 송연순 양혜우 윤성집 이 영 이 완 이란주 이정호 이철승 우삼열 장동만 정진우 최서연 최은희 최의팔 최진영 한국염 허오영숙. Sr.마리우성)

https://bit.ly/33olA7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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